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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공연…14년 만에 LA오페라 무대에

LA오페라가 오는 3월 모차르트의 대표적 오페라 ‘코지 판 투테(Cosi fan tutte)'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고 마이클 캐버너의 창작품으로, 배경을 1930년대 상류층 컨트리 클럽으로 재해석했다.   크리스토퍼 컬시 LA오페라 대표는 “‘코지 판 투테’는 가장 인기있는 오페라이지만 2011년 이후 LA오페라 무대에서 사라졌다”며 “‘라 트라비아타’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쇼나 루시 감독 지휘 아래 모차르트의 유쾌한 코미디가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코지 판 투테’는 두 남성이 애인들의 사랑을 시험하기 위해 변장하고 벌이는 해프닝을 그린다. 모차르트 시대에도 논란이 될 정도로 대담한 작품으로 이번 무대는 인간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모차르트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과 재치 넘치는 스토리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우아함과 코미디 요소를 적절히 섞어 원작의 감동을 현대적으로 재현할 예정이다.   출연진에는 LA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해 온 세계적 성악가들이 함께한다.     소프라노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즈가 데스피나 역을 맡으며, 바리톤 로드 길프리가 돈 알폰소로 출연한다.     메조소프라노 리합 차이엡은 도라벨라를, 바리톤 저스틴 오스틴은 굴리엘모를 연기한다.     이 작품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2021)와 댈러스 오페라(2023)에서 공연된 바 있으며, LA 오페라에서는 새로운 연출로 선보인다. 공연은 이탈리아어로 진행되며, 영어 번역이 제공된다. 오는 8일부터 30일까지 총 6회에 걸쳐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에서 열린다.   티켓 가격은 33.50달러부터 시작하며, LA오페라 공식 웹사이트(LAOpera.org), 전화, 현장 박스 오피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주소: 135 N Grand Ave. LA     ▶문의: (213)972-8001 이은영 기자모짜르트 la오페라 la오페라 무대 la오페라 대표 la오페라 공식

2025-03-02

한인 가수들, LA오페라단 주역으로 뜬다…'로미오와 줄리엣'서 주연 데뷔

LA오페라에서 한인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백인 중심의 오페라 무대에서 한인이 주요 공연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는 등 활약상이 주목받고 있다.   먼저 내달 2일부터 LA오페라에서 열리는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에서 김연준(영어명 듀크.사진 LA) 씨가 로미오 역할을 맡아 첫 데뷔를 한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고전 작품인데다 세계적인 LA오페라 무대에서 백인이 아닌 아시아계 남성이 로미오 역할을 맡아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캐스팅이다.   김씨는 오페라계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꼽힌다. 16살 때 이민을 왔고, 한국의 발라드 가수 김광석과 박효신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꿈을 키웠다. 첫 노래 교사가 성악을 전공한 것을 계기로 성악에 입문했는데, 대학교 때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페라 곡을 부르다가 오페라에 흠뻑 빠지게 됐다.   김씨는 "과거에는 한인 성악가들이 타지에서 외로움과 문화적 적응 문제로 실력에 비해 인정을 받지 못했던 경우가 많았다"며 "지금은 한인들이 미국과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변화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2011년에는 LA 오페라에서 관객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봤는데, 이번에는 무대에서 로미오로 서게 돼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LA오페라에 따르면 주요 공연의 한인 성악가들은 또 있다. 특히 이달 중순 LA오페라에서 막을 내린 '나비 부인(Madama Butterfly)'의 주요 배우들도 한인이었다.   손현경(영어명 카라) 성악가는 나비 부인 작품에서 주인공인 초초상(Cio-Cio-San) 역을 맡았다. 고등학교 시절 오페라 '마농 레스코'를 본 뒤 그 감동으로 인해 오페라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손 성악가는 "초기에는 외모와 체구로 인해 역할의 제한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분장 기술도 발전했고 무엇보다 한인 성악가들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전 세대가 겪었던 어려움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지금은 훨씬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손 성악가와 함께 나비 부인에서 초초상의 충실한 하녀인 스즈키 역할을 맡은 것도 한인이었다.   김효나 성악가는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실력파 배우다. 김 성악가는 "유럽의 경우 거의 모든 오페라 극장에 한 명 이상의 한인 성악가가 활동하고 있을 정도"라며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등을 의미하는 'DEI' 때문이 아니라 한인 성악가들이 실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어디서도 밀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LA오페라 공연에 한인들이 잇따라 무대에 서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주류 오페라 무대에서 한인 음악가들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멜로디 창 히튼 아시안 오페라 연합(AOA) 디렉터는 "아시아계 성악가들은 주로 아시아 배경의 작품이나 특정 역할에만 국한돼 있었는데 최근 더 폭넓은 작품과 역할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튼 디렉터는 "아시아계 성악가들의 실력은 항상 뛰어났지만 동등한 기회를 얻지 못했었다"며 "현재 아시아계 음악가들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연준씨가 주인공 역할을 맡은 샤를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은 내달 23일까지 LA 오페라에서 열린다. 김씨는 이 작품에 대해 "샤를 구노의 음악은 진짜 사랑을 표현하는 것처럼 절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레코딩으로는 느낄 수 없는 생생한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점이 오페라의 진정한 매력"이라며 "마이크 없이도 오케스트라를 뚫고 나오는 성악가의 목소리가 관객을 감동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정윤재 기자la오페라단 로미오 la오페라 무대 한인 성악가들 오페라 가수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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